올해 결혼 계획이 있는 이모(33)씨는 지난해부터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 매수를 알아왔다. 집의 구조와 면적 등이 신혼부부가 살기에 불편함이 없다는 생각에 적극 청약에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아파텔 매수를 생각한 이유가 대출 한도 때문인데 올해부터 아파트와 동일한 대출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기존 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은 7년에서 5년으로, 비주택담보대출은 10년에서 8년으로 현실화한다. 만기가 줄어들면 DSR 계산시 비율이 높아져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비주택인 오피스텔은 토지거래허가 구역이 아닌 경우 LTV (주택담보대출비율) 70%까지 대출 가능한 장점이 사라졌다.
예를 들어 연봉 6000만원인 직장인이 분양가 6억원의 오피스텔을 매수할 경우(마이너스 통장 5000만원 보유) 종전에는 4억2000만원까지 대출(30년 분할상환, 원리금균등방식, 금리 연 3.86%)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2억1000만원으로 급감한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앞다퉈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힐스테이트 더 운정(2669실)을 포함해 지난해 총 8194실을 분양했지만 올해 분양 물량은 3분의 1 수준인 2609실로 줄어든다.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만 시장이 확 꺾이기 보다는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에는 새 아파트 입주가 많지 않는 등 주택 공급 부족에 따라 1인~2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여전히 시장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도 많지 않고 아파트 보다는 분양가가 낮기 때문에 미분양이 속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아파트처럼 오피스텔도 대출 규제 영향을 받겠지만 아파트에 비해서는 평균 분양 금액이 낮기 때문에 아파트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 팀장은 "다만 올해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만큼 오피스텔도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매수 심리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직방이 앱 이용자 12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하락'과 '상승'의 의견 차이가 5% 이내로 팽팽했다. 응답자의 43.4%(537명)은 하락을, 응답자의 38.8%(479명)는 상승을 각각 전망했다. 새로운 이슈인 대선과 지방선거 등 정책적인 변수에 따라서 주택 매매시장도 유동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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