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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 전세 사기 위험.. 월세 선호도, 2년 만에 2배 증가

부알_못 2022. 9. 1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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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선호가 명확해지고 있다. 임대인은 물론 임차인의 월세 선호도는 2년 만에 배 이상 높아졌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전세사기 위험성이 커지면서 임차인들도 월세로 고개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직방은 임대·임차인에게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306명) 가운데 43.0%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10월 조사에선 이 비중이 21.3%였다. 2년여 만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임대인의 경우 월세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46.5%를 차지했다. 임차인 가운데 월세를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은 42.6%였다. 2020년 조사 때 비중은 각각 42.2%, 17.9%였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40.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 전세금 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등이었다. 최근 금리가 오르고 일부 지역의 집값이 내려가면서 대출 부담, 전세사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답변이다.

 

 이와 달리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57.4%)은 주거비 부담을 우려했다. 전세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53.8%)였다. 이어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2.0%),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10.1%) 등이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일정 수준의 ‘월세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실제로 월세화는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였고, 2020년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급격하게 흐름을 타고 있다. 다만,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전세와 월세 부담 모두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임대차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임대차 시장의 변화 흐름 속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상호 간의 신용 확인을 통해 안전한 임대차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